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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만 1500km…‘사용자 최우선’다이슨 싱크탱크

  • 관리자
  • 2018-11-05 1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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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머리카락까지 집요하게 연구… "혁신기술의 産室"
날개없는 선풍기·무선청소기 히트
모발 손상 적은 고데기 만들려
다양한 인모 1500㎞ 모아 분석
엔지니어 300명 아이디어 고뇌
3년 뒤 '다이슨 전기차' 기대감
[르포] 머리카락만 1500km…‘사용자 최우선’다이슨 싱크탱크
다이슨 STC 내부 [싱가포르=김민주 기자]
[르포] 머리카락만 1500km…‘사용자 최우선’다이슨 싱크탱크
다이슨 퍼포먼스 연구실 내 있는 자연인모. [싱가포르=김민주 기자]

"모든 연구는 사용자 중심에서 먼저 이뤄집니다." 

지난 2일 방문한 싱가포르의 최대 산업 지역인 주롱지구 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다이슨의 싱가포르테크놀로지센터(STC).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쾌적한 휴게 공간 한 가운데 위치한 영국의 국민차 '미니(MINI)'. 가전 회사에 자동차라니 의아함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미니는 작지만 연비는 좋고 실내공간은 넉넉해 불편함이 없다. '사용자 편의 극대화'라는 다이슨이 추구하는 연구 철학을 고스란히 담았다는 설명이다. 

◇STC에만 4800억원 투자…"지리적 이점·좋은 인재, 생산기지로서 최적"= 다이슨은 필터가 필요 없는 청소기, 날개가 없는 선풍기, 독자 기술을 탑재한 헤어 드라이기 등 혁신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했다. 다이슨은 성장 비결로 혁신기술 연구에 대한 끝없는 노력을 꼽는다. 다이슨은 주당 800만파운드(117억원)를 연구개발 비용으로 쓸 만큼, 연구개발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STC는 다이슨의 미래혁신기술 연구개발에 있어 싱크탱크 역할을 한다. 실제 다이슨 전체 제품 중 50%는 STC에서 연구개발이 이뤄질 만큼, 이곳은 핵심 센터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 10명에 불과했던 엔지니어들 역시 300명으로 늘어났다. 작년 2월 새로 문을 연 STC에는 총 3억3000만파운드(4785억원)가 투입됐다. 

다이슨은 왜 하필 싱가포르를 연구기지로 삼았을까. 다이슨 측은 "좋은 엔지니어 인프라 때문"이라고 답한다. STC는 세계 최고 공학도들이 모인다는 싱가포르국립대학(NUS) 캠퍼스 바로 인근에 위치한다. 즉, NTU 졸업생 가운데 우수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바로 채용하기 위함이다. 

전기차 생산기지로 싱가포르를 결정한 이유 역시 같은 맥락이다. 전기차 생산기지는 오는 2020년 완공되며 다이슨 전기차는 2021년 출시될 예정이다.

스콧 매과이어 다이슨 글로벌 엔지니어링 및 오퍼레이션 부사장은 "싱가포르는 필리핀이나 말레이시아 생산라인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고, 훌륭한 엔지니어들이 많다"며 "전기차 생산기지로 선택한 것도 같은 이유이며, 다이슨은 이미 모터, 배터리 등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전기차 시장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부터 공기까지…"모발연구 위해 수집한 인모만 1500㎞"=STC에는 국적, 인종, 성별이 다양한 엔지니어들이 함께 모여 음향, 유체역학, 퍼포먼스, 커넥티드 등 하드웨어는 물론 로봇공학,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까지 연구한다.

최근 출시하자마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고데기 '에어랩 스타일러'도 상품으로 출시되기 까지 이곳에서 4년의 연구개발 과정을 거쳤다. 에어랩은 그 동안 열판으로만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는 고정관념을 처음으로 깬 제품이다. 에어랩은 열판이 아닌 바람의 기류를 통해 머리를 스타일링할 수 있어 모발 손상을 최소화한다. 

STC 퍼포먼스 연구실에 들어서자마자 각 인종별로 늘어져 있는 인모 진열대를 볼 수 있다. 그로테스크하기까지 한 자연 인모들은 모발에 대한 엔지니어들의 고뇌를 보여준다. 다이슨이 샘플로 수집한 순수자연인모의 길이는 다 합쳐 1500㎞가 넘는다. 다이슨이 인모를 대량으로 수집하면서 한 때 인모시장은 공급부족 대란을 겪기도 했다. 다이슨이 모발 과학에 투자한 금액만 7500만파운드(960억원)에 달한다. 

음향연구실에서는 인간이 느끼는 소음을 가장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소리로 만드는데 주력한다. 가령, 같은 모터 진동소리라도 짜릿한 흥분을 주는 스포츠카의 엔진소리가 될 수도 있고, 고막을 불쾌하게 자극하는 공사장 굴착기의 소음이 될 수도 있다.

음향연구실 내 있는 세미 무반향실은 STC에서 가장 큰 실험실이다. 이 공간은 흡수성이 뛰어난 웨지쿠션으로 사방을 뒤덮어 소음을 100Hz까지 낮췄다. 가만히 눈을 감고 서 있으면 균형감각을 잃고 넘어질 수 있을 만큼 세미무반향실은 완전 무음 상태와 가깝다. 다이슨은 이 실험실에서 제품의 가장 작은 부품부터 전체 시스템의 음향을 측정해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이 곳에서 2세대 날개 없는 선풍기는 소음을 75% 줄였고, 무선청소기 V10은 어쿠스틱폼(공기주머니)을 탑재해 저주파로 소음을 잡았다.

유체역학실험실에서는 기류 연구가 한창이다. 다이슨은 지난 25년간 공기의 움직임을 연구해 왔다. 다이슨이 처음으로 개발한 '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도 이곳에서부터 시작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로 인류의 편리를 극대화 하는 것을 끊임 없이 고민한다.

커넥티드 스튜디오에서는 로봇 공학, 센서, 스마트홈, 모바일어플리케이션 연동 등을 연구해 출시한 제품들이 인간의 삶에 있어 최적의 편의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스콧 매과이어 다이슨 글로벌 엔지니어링 및 오퍼레이션 부사장은 "이곳의 엔지니어들은 에너지와 새로운 아이디어로 넘친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철학으로 아주 새로운 기술을 만들기 위해 젊은 엔지니어들과 시니어들이 최고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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