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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로봇으로 행복 선사”…성심당과 콜라보 한 괴짜교수

  • 관리자
  • 2018-11-05 1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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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진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 행보 화제
전공 무관 '빵' 소재 행복 전도사 자처
동화 주인공 '뚜띠' 캐릭터 만들어내
혈당, 마이크로파 통한 측정법도 연구
“빵·로봇으로 행복 선사”…성심당과 콜라보 한 괴짜교수
 
"성심당이 걸어온 60년의 역사가 '빵을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자'라는 것을 알고, 성심당의 비전에 많은 공감을 하게 됐죠. 물리학자 입장에서 빵과 과학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과학적 상상력을 줄 수 없을까'라는 딴짓이 발동해 성심당과 의기투합해 동화책을 내게 됐습니다."

짧게 자른 스포츠형 머리에 검은색 동그란 뿔떼 안경이 잘 어울린다. 근엄함과는 거리가 먼 자유분방한 소유의 성격을 짐작하게 한다. 웃을 땐 장난기 가득한 익살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고, 물리학자 특유의 엉뚱함도 살짝 보여준다.  

'딴짓의 고수'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기진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사진)의 첫 인상은 여느 교수와는 사뭇 달랐다. 인기 걸그룹 '2NE1'의 리더 씨엘의 아버지로 더 유명한 그다.

이 교수의 딴짓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삶의 거주지인 서울에 머물지 않고 '튀김 소보로' 등으로 유명한 60년 전통의 빵집인 대전 성심당으로 향했다. 마이크로파를 연구하는 자신의 전공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빵'을 새로운 딴짓의 소재로 선택한 것이다.

그는 지난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과학자로는 처음으로 작품 전시회를 연 경험을 살려 빵과 로봇을 소재로 한 어린이 동화책 '뚜띠의 모험'을 펴냈다. 성심당이 걸어온 60년 이야기를 담은 책을 읽고 영감을 얻어 빵과 과학을 통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이 교수가 직접 글을 쓰고, 그림도 그렸다. 동화책의 주인공인 '뚜띠' 캐릭터도 탄생시켰다.

이 교수는 5일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빵을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성심당의 역사와 철학을 모티브로 해서 로봇과 과학이라는 상상력을 덧입혀 책을 썼다"면서 "뚜띠는 이탈리아어로 '전부, 모두'라는 뜻으로, 성심당의 가치인 '모든 이가 좋게 여기는 일을 하자'라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책 제목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동화책은 외계행성 '앙그미 별'에 사는 과학자 뚜띠가 지구로 내려와 우주의 눈을 한 할아버지에게 전해주는 이야기로 구성됐다. 동화책에는 빵으로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지역과 소통하려는 성심당의 철학이 오롯이 담겨져 있다. 

이 교수는 "빵이 행복과 소통의 중심이 되듯이, 과학도 그랬으면 좋겠다"면서 "인공지능이 세상을 확 바꿀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두려움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과학의 발전은 결국 인간의 행복을 넓히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과학은 갓 구워낸 빵처럼 따뜻함과 고소한 향기를 내뿜어 국민에게 한 발 더 다가섰으면 한다"고 과학자로서의 바람도 피력했다. 

그는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인공지능 컴퓨터에 사용될 차세대 메모리 소자 개발과 채혈을 하지 않고 혈당을 마이크로파를 통해 측정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성심당 빵 중에서 부추빵을 가장 좋아한다는 이 교수는 "'과학의 도시'인 대전에 있는 성심당이 빵을 통해 과학과 시민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새로운 협업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심당은 이 교수가 제작한 '뚜띠'를 형상화한 빵과 케익, 쿠키 등으로 만들어 지난 4일까지 대전 DCC점에 팝업 스토어를 운영,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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