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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코리아’ D램값 급락에도 무덤덤

  • 관리자
  • 2018-11-05 22: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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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2’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가격 떨어진 PC용 비중 낮고 기존 고객사 가격은 유지중.. 투자규모 조절로 시장 대응
10월 D램 가격이 급락했다는 소식에도 '반도체 코리아'를 이루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무덤덤한 분위기다. 반도체 슈퍼호황 사이클이 꺾인 것은 아쉽지만 오래 전부터 예상해왔고 대응도 충분히 하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제 고객사와 협상하는 D램 가격은 급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메모리인 DDR4 8Gb 제품의 지난달 말 가격은 개당 7.31달러로, 전달(8.19달러) 대비 10.74%나 급락했다.

최근 5개월간의 보합세에서 급격한 하강 곡선을 그리면서 1년 전 가격으로 돌아갔다. 4GB PC용 D램 모듈의 올 4·4분기 계약가격도 전분기보다 10.14% 하락한 31달러에 그쳤다.

D램익스체인지는 "11월과 12월에도 D램 가격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내년 1·4분기에도 계절적인 비수기의 영향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시장수급 전망으로 미뤄 내년 D램 가격은 최고 20% 안팎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D램 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아직 괜찮다는 반응이다.

양사 관계자는 "10% 이상 급락했다는 소식에 놀랐다"면서도 "하지만 내부적으로 고객사와 거래하는 가격은 많이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PC용은 양사의 D램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편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서버(40%), 모바일(30%)용이 70%를 차지하고, PC용과 그래픽·컨슈머용은 각각 18%, 12%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도 "중요한 것은 서버와 모바일용 D램 가격"이라며 "PC용은 이제 생산 비중이 크게 낮아진 제품으로 타격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10월 서버 D램의 평균가격은 전달 대비 6% 정도 떨어진 기가비트당 1.23달러로 10% 이상 떨어질 것이란 시장의 우려보다 훨씬 양호했다.

D램익스체인지가 급락을 예상하는 올 4·4분기와 내년 1·4분기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협상 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하반기께는 서버·모바일을 중심으로 다시 호황이 찾아올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고용량 메모리 탑재가 일반화되고, 트리플카메라, 3D 센서 등 새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10 나노 기술 성숙도가 높아지면서 원가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며 "설사 불황이 와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양사는 당분간 탄력적으로 투자 규모를 조정해 시장에 대응할 방침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는 32조원, SK하이닉스는 15조원 수준으로 투자 규모가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존의 투자 계획도 보류하거나 순연할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 집행도 반도체 수요가 살아나는 하반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이 중국 반도체 굴기에 제동을 건 것도 뜻하지 않은 호재다. 지난달 29일 미국 상무부가 미국 기업이 중국 반도체 기업인 푸젠진화반도체와 거래하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푸젠진화반도체는 메모리 생산을 준비하는 중국 3개 기업 중 한 곳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께 이 업체는 32단 3D 낸드와 20나노 D램을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미국 정부 조치로 일단 중국 반도체 굴기가 원천 봉쇄됐다"며 "시장 위협 요소 중 하나가 제거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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