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테라타워 CMC

보도자료

보도자료

현대테라타워 CMC

파업참여 80%가 현대·기아차…`그들만의 리그` 싸늘한 시선

  • 관리자
  • 2018-11-22 14:16:00
  • hit104
  • vote0
  • 123.141.65.157
730471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사진설명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민주노총 소속 노조의 고용세습 정황이 담긴 문건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21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최저임금 대폭 인상`이라고 쓰인 빨간 조끼를 입고 `단결투쟁`이라고 적힌 빨간 머리띠를 두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대형 무대 앞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이날 모인 노조원은 주최 추산 1만명에 달한다. 전국적으로는 현대·기아차 등 80여 개 사업장, 모두 9만여 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파업규모는 당초 민주노총이 예상한 16만명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박근혜정부 때보다는 파업 규모가 크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2016년 11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한 총파업 규모가 약 7만명이었다. 친노동정책을 앞세운 문재인정부에서 되레 민노총 총파업규모가 더 커진 셈이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2시간씩 파업한 가운데 전체 파업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80%나 됐다. 조합원들은 "비정규직 철폐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본격 총파업을 시작했다. 엄미경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화장실 들어갈 때 마음 다르고 나올 때 마음 다르다더니 이 정부가 하는 게 딱 그렇다"며 정부를 맹비난했다. 일부 노조원들은 `최저임금 줬다 뺏고, 탄력근로제 확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은 노동개악당` `최저임금 인상 거짓말, 노동시간 단축 거짓말, 정규직 전환 거짓말`이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기도 했다.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며 민주노총이 21일 총파업이라는 장외투쟁에 나섰지만 이튿날인 22일 노사정 대표들은 민주노총에 대해 테이블 안으로 들어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는다.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21일 발언한 "우리는 투쟁을 뛰어넘는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의 연장선이다.

전대미문의 고용·내수 위기 속에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노동 현안이 산적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대화 테두리 밖에서 나 홀로 행보를 지속하지 말라는 최후통첩이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산하 의제별·업종별 위원회에 참석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준 만큼 사회적 대화기구가 온전하게 작동하느냐 마느냐가 민주노총 손에 달린 셈이다. 민주노총이 이번 제안마저도 거부할 경우 경사노위는 물론이고 청와대와 정치권, 노동계를 아우르는 범사회적 논의에서 민주노총 목소리가 완전히 배제될 위험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22일 경사노위에서 민주노총에 대한 대화 참여 권고안이 결의되는 것은 민주노총의 외골수 행보에도 불구하고 노동계를 대표하는 양대 노총 중 하나인 민주노총 참여 없이는 사회적 대화가 이뤄질 수 없다는 것에 노사정 대표들이 공감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30471 기사의 1번째 이미지
민주노총은 지난달 17일 경사 노위 참여를 결정하겠다며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었지만 정족수 미달로 의결하지 못했다. 결국 내년 1월 말께 예정된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다시 의결을 시도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 두 달 동안 공식 참여 결정이 불가능한 상태다. 민주노총의 대화 테이블 복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지만 민주노총은 21일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문재인정부와 집권 여당은 자신들이 밀어붙인 주 52시간 근무제를 아예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정치권이나 시민들 시선은 싸늘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사회적 대화 대신 파업과 장외투쟁을 벌이는 게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될지 함께 생각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을 받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고용세습 특권까지 누리면서 사회적 약자 운운하는 모습에 국민은 이미 그들 요구에 귀를 닫은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생계와 일상에 지친 시민들도 민주노총 파업을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직장인 임주호 씨(28)도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주는 대한민국이 돼버린 것 같다"며 "민주노총이 진정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한 단체인지 스스로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 네티즌(kimc****)은 "민주노총 정리 안 하면 더 이상 문통(문재인 대통령) 지지 안 한다"고 말해 1000개가 넘는 네이버 공감을 받았다.

총파업이 벌어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 상인들도 이번 집회를 탐탁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원 3000여 명의 결의대회가 열린 울산 태화강역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 모씨(55)는 "자영업자들이 버티기 힘들어 줄폐업하는 상황에서 파업은 지지받기 힘들다"고 말했다.
게시글 공유 URL복사
댓글작성

열기 닫기

댓글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