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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무릅쓴 中 보따리상...새벽부터 면세점 장사진

  • 관리자
  • 2019-01-25 2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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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9시20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면세점. 700여명의 중국인 손님이 장사진을 쳤다. 전날 1000달러 이상 구매해야 받을 수 있는 ‘익스프레스 티켓’을 가진 사람만 350명. 영하 3도 추위에 다들 패딩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쓰고 스마트폰만 들여다봤다. 이들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물건을 사다 파는 보따리상 '따이궁(代工)'이다.

25일 오전 9시 20분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앞. 개장을 앞두고 인파가 몰렸다. 전날 일정금액 이상 구매해야 받을 수 있는 익스프레스 입장권을 가진 사람만 해도 350명이었다./ 안소영 기자
오전 9시 30분, 면세점 문이 열리자 따이궁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 화장품 매장에 들이닥쳤다. 내부에서도 다시 인기상품을 사려고 줄서기가 시작됐다. 각 면세점 점포가 인기 화장품의 판매량을 제한해 선착순으로 판매하기 때문이다. 입생로랑에는 50명이, SK2, 에스티로더에는 열댓명이 대기했다. 따이궁들은 상품목록이 적힌 종이와 휴대전화 속 위챗을 번갈아 쳐다보며 순서를 기다렸다.

중국 전자상거래법이 시행됐지만, 보따리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전자상거래법은 지난해 8월 통과한 법으로 올해 1월 시행됐다. 온라인쇼핑몰이나 웨이보, 위챗, 영상 생중계 판매업자도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한다. 해외에서 구매대행을 할 경우에도 구매진행 국가와 중국 양국의 사업자 등록증을 받아야 한다.

25일 오전 10시 면세점 내 입생로랑 매장 앞에는 50명이 넘는 따이궁들이 줄을 섰다/안소영 기자
전자상거래법이 시행됐지만, 따이궁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중국의 가장 큰 명절인 춘절(春節)을 앞두고 선물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면세점 앞 보안업체 직원은 "지난해 연말보다 줄이 늘었다"고 했다. 중국인 가이드 A씨는 "춘절과 발렌타인을 앞두고 보따리상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면세점 업계는 시행 즉시 매출 감소를 우려했지만, 늘어난 따이궁에 다시금 긴장을 풀고 있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의 연초부터 현재(24일)까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했다. 지난달과 비교해도 10% 증가한 수준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도 "1월 첫째주에 대리구매상이 줄어들어 걱정했는데 둘째주부터 회복세를 보였다"며 "지난해보다 매출이 늘어난 상황"이라고 했다.

후(Whoo) 면세점 매장에서 보따리상들이 무릎만한 가방을 서너개씩 들고 나르고 있다./ 안소영 기자
상대적으로 보따리상이 적은 강남권 면세점은 전자상거래법 시행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지난 22일부터 1000달러 이상 구매하면 10만원, 2000달러 이상 구매하면 20만원을 지급했다. 롯데면세점 잠실 월드타워점도 24일까지 따이궁을 대상으로 100달러 이상 구매하면 5만원 선물카드를 지급했다.

당장 보따리상 열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전자상거래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거나 춘절이 지나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전자상거래법 규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당장 과당경쟁을 펼치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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