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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거부 늘면서 다시 고개드는 홍역…두번 접종하면 97% 예방

  • 관리자
  • 2019-01-25 2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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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의 생생헬스
지구촌 습격한 홍역

홍역환자 전세계 30% 증가
프랑스 작년에만 2902명 발생
이탈리아 2427명·美 뉴욕주 152명
한국 작년 12월 첫 환자 후 38명

환자 접촉 때 90% 감염
기침·재채기 통해 바이러스 전파
발열·콧물 증상 후 온몸에 발진
치사율 낮지만 폐렴에 걸릴 수도

한국 '홍역 퇴치국'이지만 …
1997년부터 2차 접종 도입
1차 접종 그친 20~30대 위험군
50대 이상은 대부분 항체 보유


[ 이지현 기자 ] “세계적으로 홍역 환자가 30% 증가했다. 환자가 늘어난 것이 모두 백신 접종 거부 때문은 아니지만 홍역이 거의 퇴치된 일부 국가에서는 백신 거부로 홍역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세계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10대 요인으로 공기오염 및 기후변화, 세계적 독감 유행, 항생제 내성 등과 함께 백신 거부를 꼽았다. 유럽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퍼지고 있는 백신 거부 운동이 세계인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WHO는 “백신 접종으로 한해 200만~300만 명의 목숨을 살리고 있다”며 “접종률이 높아지면 150만 명을 더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WHO의 전망처럼 백신 거부는 세계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대표 사례가 홍역 유행이다. 미국은 지난해 10~12월 뉴욕주에서 152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에서 유입된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추세다. 프랑스는 한 해 동안 2902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해 이 중 3명이 사망했다. 이탈리아에서도 지난해 11월까지 242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8명이다. 한국도 비켜가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첫 홍역 환자가 발생한 뒤 38명이 감염됐다. 해외여행을 갔다가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귀국하는 환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홍역 증상과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작고 붉은 반점 목 뒤부터 퍼지는 질환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홍역에 감염된 국내 환자 가운데 전파 위험이 있어 격리치료를 받는 사람은 11명이다. 대구 파티마병원에서 환자가 치료받은 뒤 의료진 등이 추가로 감염되면서 이 지역에서만 17명이 감염됐다. 이들은 모두 퇴원했다. 경기 시흥과 안산지역에서도 1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퇴원 환자는 6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가 많이 발생한 대구와 경북 경산, 경기 안산을 홍역 유행지역으로 관리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동작구·노원구·강동구, 전남 신안, 경기 안양·부천·김포, 인천 부평구에서도 환자가 1명씩 발생했다. 이들은 대부분 베트남 대만 필리핀 태국 등에서 홍역에 감염된 뒤 입국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대구에서 유행한 B3 유전자형은 필리핀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이고 안산에서 유행하는 D8 유전자형은 미얀마에서 많이 나온다”며 “해외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국내 토착화된 바이러스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면역 없는 사람, 환자 접촉하면 감염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홍역은 급성 발진성 질환이다. 잠복기는 평균 10~12일 정도다.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3~5일 정도 지속되는데 이때 전염력이 강하다. 이후 작고 붉은 반점이 생기는 발진이 시작된다. 목 뒤, 귀 아래에서 시작해 몸통, 팔다리 순서로 퍼진다. 손바닥과 발바닥에도 발진이 생긴다. 발진은 3일 넘게 지속되고 회복기에 접어들면 발진이 서서히 사라진다. 환자는 대부분 수분 영양 등을 공급하는 치료를 받으면 완치된다. 중이염 폐렴 탈수 등의 합병증이 있으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진 나라에서는 감염자 5000명 중 1명 정도만 사망할 정도로 치사율이 낮다. 조자향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홍역으로 인한 치사율은 낮은 편이지만 폐렴을 앓는 소아 환자가 많기 때문에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아이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홍역은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공기로 전파된다. 발진이 시작되기 4일 전부터 발진이 시작된 뒤 4일 후까지 8일간 전염력이 높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감염된다. 전파력이 상당히 높은 질환이다. 한국은 2014년 WHO로부터 홍역 퇴치국가로 인증받았다. 토착화된 바이러스로 감염된 환자가 없고 예방접종률이 95% 이상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신속한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줬다. 그렇다고 환자가 계속 없었던 것은 아니다.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 등을 다녀온 뒤 감염돼 입국한 환자는 꾸준히 발생했다. 이들 국가에서 홍역이 유행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낮은 예방접종률이다. 그리스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의 홍역 예방백신 접종률은 85% 이하로 낮다.

두 번 예방접종해야 안전

홍역은 바이러스 종류가 많아도 한 가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이다. 두 번 백신을 맞으면 평생 면역력을 얻을 수 있다. 백신을 접종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 생후 12~15개월에 1차 접종을 한 뒤 만 4~6세에 2차 접종을 하면 된다. 1차 접종을 하면 93%, 2차 접종까지 끝내면 97% 예방효과가 있다. 유행지역으로 관리하고 있는 대구, 경북 경산, 경기 안산 지역 생후 6~11개월 아이들은 이 시기에 예방접종을 한 번 더 받는 것이 좋다. 미리 면역력을 얻기 위해서다. 6~11개월에 한 번 접종한 뒤 4주 이상 지난 뒤 12~15개월에 1차 접종을 하고 만 4~6세에 2차 접종을 하는 것이다.

국내 홍역 예방접종 사업은 1983년 시작됐다. 이때는 한 번만 주사를 맞았다. 1997년부터 2차 접종을 도입했다. 1997년 이전 출생자는 감염 위험이 조금 더 높은 이유다. 백신이 거의 공급되지 않던 1967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은 질환 위험이 오히려 낮다. 대부분 홍역을 앓고 지나가 항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프랑스 이탈리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홍역 환자가 많은 나라로 여행을 갈 때는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 홍역에 걸린 적이 없고 2차 백신까지 끝내지 않은 사람은 여행 전 적어도 한 번은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홍역 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쓰는 생백신이다. 임신부, 면역이 떨어진 사람은 맞으면 안된다. 여행 후 의심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써 전파를 막아야 한다.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인 1339로 문의해야 한다.

홍역 백신이 위험하다는 잘못된 편견 때문에 접종을 꺼리는 사람도 있다. 영국 런던 왕립자유병원 소속 내과 전문의 앤드루 웨이크필드는 1998년 국제학술지 랜싯에 “왕립자유병원에 입원한 자폐아 12명 중 8명이 MMR 백신을 맞은 뒤 2주 안에 자폐 증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후 이 논문은 돈을 받고 조작한 가짜 논문으로 드러났다. 2010년 논문은 철회됐고 웨이크필드는 영국 의사 면허를 박탈당했다. MMR 백신은 자폐증이나 자폐 장애와 연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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