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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나온 미계약일까?…청약 경쟁의 '배신'

  • 관리자
  • 2019-02-20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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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대 1의 청약 경쟁을 했어도, 인기 브랜드에, ‘분양 불패’라는 서울에서도 미계약이 나오고 있다.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나온 미분양일까?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싸지 않거나 입지가 달린다고 판단되는 단지일수록 미계약 가구가 오랜 기간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계약자를 찾아야 하는 건설사들의 속도 같이 타들어간다.

힐스테이트 판교역 조감도.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11월 말 분양한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판교역’은 3달 가까이 잔여 실을 처분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과 지하로 연결된 초역세권 입지인 판교 알파돔시티에 만들어진다.

2개 블록(7-1블록, 17블록)에 총 584실(전용 53∙84㎡)을 분양했는데, 평균 경쟁률만 54.29대 1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분양권 전매 제한이 없는 17블록 전용 53㎡의 경우 65실 공급에 2만7583건이 접수돼 평균 424.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17블록(68실)만 분양을 마치고 7-1블록(516실) 전용 84㎡ 잔여 10여실을 분양 중이다.

전용 53㎡는 분양가가 7억4000만~7억5000만원 수준이었다. 전용 84㎡는 10억5000만~12억원에 달한다. 중도금 대출 60%를 받더라도 1, 2차 계약금으로 1억원 이상 필요하다.

분양 대행사 한 관계자는 "주로 50~60대 중장년층이 자녀들에게 주려고 사는 경우가 많은데, 2차 계약금까지 내고 보유세와 양도세, 증여세 등을 따져 보다가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말 경기도 성남시 대장지구에서 첫 분양에 나섰던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836가구)’도 미계약이 나오면서 잔여 가구를 두 달 가까이 처분하지 못 하고 있다. 분양 당시 평균 3.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계약까지 이어지지 않은 물량이 100가구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는 전용 128~162㎡ 대형 면적으로, 분양가는 9억7000만~16억1000만원 수준이었다. 현대건설은 판교 중심지에서 다소 거리가 떨어진 대장지구의 입지를 고려해 노년층을 위한 숲세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대건설 분양소장은 "성남 1순위 가입자만 청약이 가능했고 다른 분양 단지에 비해 수요가 제한적인 대형 평형이고, 분양가가 다소 높았던 것도 청약 미달의 원인"이라면서 "당첨자 중 기존 주택을 처분해야 하는데 집이 팔리지 않아 계약을 포기하는 이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앞서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안양 동안구 비산1동에 분양한 ‘비산자이아이파크(2637가구)’도 지난해 12월 분양에서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4.81대 1을 기록했다. 지난 15일~16일 잔여가구(약 400가구) 모집에 총 1500건의 청약 신청이 들어왔다. 이 단지는 전용 39~102㎡의 분양가가 2억7000만~7억1000만원이었다.

지난해말과 올해 초 서울에서 분양한 ‘DMC SK뷰(753가구)’와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823가구)’도 각각 미계약 물량이 나왔다.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는 잔여 90가구 추가 모집에 3000명이 몰렸다. DMC SK뷰는 미계약 3가구를 대상으로 다음달 중 추가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최초 청약 당첨자 외에도 예비당첨자를 80% 정도 뽑았는데 청약 제도가 바뀌고 나서 첫 분양 단지였다는 점에서 청약 부적격자가 많았다"면서 "예상보다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아 변심으로 계약을 포기한 이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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